만드는 동안은 참 힘들었는데 완성을 하고 났더니 뭔가 확 날아가버린 느낌입니다.
이제 와서 남은 애환은 그저 막판에 밤샘하느라 피로가 쌓여서 행사 다음 날 콘서트에 대폭 지각orzorzorzorz한 정도고, 시간을 못 맞추는 바람에 원래 행사날까지 완성했어야 했던 덤기능과 그래픽 수정도 패치 작업해서 일단 마무리를 지은 상태라 마음이 후련합니다.
밑에 두 분이 너무 애환과 감동이 넘치는 후기를 써주셔서 쓸 말이 별로 없네요. 제가 또 원래 감상문이나 후기를 잘 못 씁니다.
빠방한 볼륨을 자랑하는 배부른 시나리오를 써주신 치셀 님
이벤트와 스탠딩은 물론이고 배경까지 요청하는 대로 광속으로 그려주신 락유 님
뒤늦게 합류하셨지만 이벤트CG를 아름답게 채색해주신 멜헨 님 모두 감사합니다.
모두들 바쁘신 가운데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.
저희 팀이 팀원 소개를 보면 아시겠지만 인원이 많은 편은 아닌데(더구나 처음부터 이 인원도 아니었는데), 게임이란 게 참 할 건 참 많더라고요.
글과 그림 분들을 닦달하면서 이런 저런 잡일을 하다 보니 시간이 잘도 흘러가더군요. 그래서 당초 2월에 내려고 야심차게 생각했던 게임이 결국 8월 말에야 나왔습니다.
제가 처음에 팀에 들어왔을 때 사실 게임을 각잡고 만든 건 한 번 정도라 수습 인력으로서 능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.
그런 주제에 이상은 높아서 이거 해야지 저거 해야지 의욕만 넘쳤는데, 할 일은 산더미고 작업속도는 안 나오고 마음이 급하니 실수는 연발해서 더 시간은 없어지고, 여러 모로 답이 안 나오는 상태였습니다.
막판에는 여유도 많이 잃어버려서 팀원분들께 대놓고 칼바람 날리며 이 일 해라 저 일 해라 독촉해서 새삼스럽지만 정말 죄송합니다ㅠㅠㅠ
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회의도 안 하고 독단적으로 일 시킨 것도 많아서 완전히 악역이었네요. 원래 그렇게 S는 아니예요. 트러스트 미.
넵.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, 게임은 시간과 인력의 여유를 가지고 만듭시다.
이번 달에 컴활 1급 따야 하는데 바실리어트 명령어 물어보면 다 맞을 것 같네요. 게임 다 만들었는데 아직 컴퓨터에서 떠날 수가 없네요. 고시생 살려.
그럼 구입해 주신 여러분, 즐겁게 플레이해주시기 바랍니다.